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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통혁당은, 인혁당은, 남민전은 그저 민주화운동 세력이었을까. 몇 해 전 쓸쓸히 자신의 차디찬 골방에서 목숨을 잃은 어느 마지막 빨치산 할머니는 그냥 민주화운동 세력의 일원이었을까. 민주화라는 것으로 그 투쟁과 운동에 가담하고 있던 자들의 신념과 희망을 백지상태로 돌려놓은 채, 그들을 순전히 '국가폭력'의 희생자로 환원해도 좋은 것일까. 오랫동안 영어의 몸에 있다 출소한 어느 사회주의 투사를 '권위주의적 정치'의 피해자로 박제화시켜놓고, 붓글씨나 쓰고 동양사상이나 풀이하는 '좋은 어른'으로 재갈을 물려놓고, 그것을 모시는 것이라고 시치미를 떼도 좋은 것일까."



_컬티즌, 서동진, 2006년 3월6일

by 빈칸 | 2006/03/23 19:26 | 밑줄 quot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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