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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우당 집단탈당

 
뭐,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정동영계 실용파의 탈당이라고 일축할 수 있다.

그동안 정동영계는 정동영의 노무현후계자로서 능력이 재평가(폄하)되면서 정동영직계·천정배계·김한길계·강봉균계·범정동영계 등으로 분화됐다. 이중 천정배계·김한길계·강봉균계는 각각 개혁·중도·보수실용 성향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에 탈당한 23명의 의원 중 김낙순·노웅래·이강래·전병헌·최규식 등 5명이 정동영직계, 우윤근·이종걸·제종길 등 3명이 천정배계, 김한길·장경수·조일현·주승용·최용규 등 5명이 김한길계, 강봉균·박상돈·변재일·서재관·우제창·이근식 등 6명이 강봉균계, 노현송·양형일·우제항 등 3명이 범정동영계다. 조배숙은 그동안 김부겸-임종석의 재선그룹과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좀 이채롭지만 범정동영계로 묶을 수 있다.

이들은 다시 개혁성향의 천정배계와 나머지 실용파로 나뉜다. 그러나 천정배계 3명을 빼고도 남는 20명에 먼저 탈당한 염동연까지 합해 21명으로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 3당이기도 하다. 어쨌건 이 아슬아슬한 숫자는 김한길·강봉균이 천정배계를 버려도 20명을 넘길 때까지 기다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 정동영신당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일단 정동영은 탈당에 참가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는 탈당파를 말렸다고 말하고 있지만, 페이크일 가능성이 높다. '계보정치 안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말 믿는 사람 아무도 없다. 무엇보다 열우당 잔류의원 중에 정동영직계가 몇 명이나 남았는가를 보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김교흥·정장선·정청래 정도로 초라하다. 그중 정청래는 친정동영이기 이전에 친노라 열혈혁신파로 활동하고 있어, 탈당하리라 보기 어렵다. 지금의 상황은 차라리 정동영이 '계보정치 안 하겠다'고 연막을 치고, 탈당파에 자기 심복을 심어둔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자, 그럼 천정배계의 항로를 보자. 집단탈당에서 3명, 먼저 탈당한 6명 가운데 이계안·최재천·천정배·정성호 등 4명이 천정배계다(이계안은 정동영신당과도 가깝다). 임종인은 천정배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현재는 '실용파와 공조 불가'를 외치며 독자신당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추가탈당을 검토하는 의원들 중 유선호는 김근태계, 이상경·안민석은 천정배계다. 김태홍은 천정배에 붙을지 임종인에 붙을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을 다 합쳐도 11~12명선. 민주당·민노당보다야 많지만, 독자적인 교섭단체는 어림없다. 임종인은 '천정배와 나의 차이는 실용파와 협력할 수 있다고 보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했다. 소수정책정당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아마도 천정배는 일정 지분을 얻고 실용파의 교섭단체에 합류하는 노선을 택할 것이다.

by 민형 | 2007/02/06 13:14 | 세계 system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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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amX at 2007/02/06 21:48
아…이거 정말 저만 보고 싶은 포스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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