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8일
안태성 교수 (부당)해고 사건 정리
사건개요: 안태성 교수는 1999년 청강대학 애니메이션과 전임강사로 임용된 뒤, 2001년 만화창작과를 독립시키며 만창과의 학과장을 지냈다. 한때 전임강사로 임용돼 정년을 보장받았으나 2002년 학과장에서 밀려나고 교수업적평가에서 3년 연속 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공식적인 사유로 개정된 법인정관에 따라 2004년 계약직 교원으로 신분도 바뀌었다. 이어 2007년 재계약협상에서 학교가 요구한 강의전담교수 신분 2년 계약연장을 거부하고 기간제 교원 복직을 요구하다 해직됐다.
안 교수의 주장: 2001년 만창과의 학과장을 역임하고 있던 안 교수는 순천대 만화과 교수모집에 응모한 사실이 있다. 이 사실을 당시 청강대 만창과 교수로 있던 최호철 교수가 청강대학 상부에 밀고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청강대학은 2002년 만창과 학과장을 최 교수로 교체하면서 이전부터 대학 경영에 비판적이던 안 교수에 대한 공공연한 '왕따'를 자행했다. 이후 안 교수는 전 학과장에 전임 교수 신분에도 불구하고 학사운영에서 소외됐으며 그 3년간 교수업적평가에서 비상식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청강대학 상부가 안 교수를 프로젝트에서 배제시켰(으며, '안 교수 왕따'를 동참한 최호철·김정영·박인하 교수 등이 교수간 상대평가에서 안 교수에게 낮은 점수를 줬―괄호 안의 주장은 안 교수가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 아니라 측근의 덧글을 통해 흘러나왔다)기 때문이라는 것이 안 교수 쪽의 주장이다. 그후 청강대학은 안 교수에 대해 '귀머거리' 운운 등의 인신공격을 자행했으며, 나머지 만창과 교수들은 이 같은 상황을 지척에서 지켜보면서도 방조했다.
쟁점1: 안 교수 vs. 청강대학. 법적으로는 청강대학이 안 교수를 계약직 교원으로 신분을 변경시킨 과정이 적절했는가의 여부다. 즉, 2002~2004년의 교수업적평가에서 안 교수가 실제로 낮은 점수를 받았는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 평가는 정당한가, 다른 교수들의 안 교수에 대한 조직적인 저평가가 실제로 존재했는가를 봐야 한다. 현재 안태성 교수와 현직 만창과 학과장인 박인하 교수가 이 부분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한 듯하나, 청강대학은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다.
쟁점2: 안 교수 vs. 만창과 교수진. 도덕적으로는 안 교수와 청강대학의 5년 여에 걸친 분쟁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다른 만창과 교수들이 대학 쪽의 조치에 동조하거나 묵인했는가의 여부다. 만창과 학생들이나 다른 만화계 종사자 및 독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으로, 최호철·김정영·박인하·모해규 교수 등의 행동이 묵인 수준에서 그쳤다 하더라도 이는 그들이 그동안 보여준 작품활동·비평활동과 지극히 상반되기 때문에 이슈로 다뤄질 만하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안 교수의 순천대 지원 사실을 밀고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박 교수는 '고문관 취급은 좀 했을지 모르나 왕따는 안 했다' 쯤으로 해석될 만한 항변을 공개했다. 한편 안 교수에 따르면, 박 교수와 최 교수는 지난 3월 자신의 복직 시도를 도울 것이라 약속했다고 한다.
논점 흐리기1: 최호철·박인하 교수가 학과장을 맡은 이후로 이들의 '자기 사람 심기'가 심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김낙호 전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라인'이 존재했고 그것 때문에 그 특정인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식의 주장 자체가 허구의 산물"이라 정리했다. 그럼에도 만창과 내 교수 인사에 대해 해묵은 감정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이나, 아무튼 이번 사건에서 2005년 이후의 인맥과 연줄의 존재는 아무 상관이 없고, 2004년 이전의 '라인' 논쟁은 쟁점1과 쟁점2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풀릴 일이다.
논점 흐리기2: 쟁점2에 관해 '우리가 당신을 소외시킨 것이 아니라, 당신이 우리의 학사운영에 비협조적인 것 아니었느냐'는 반박이다. 최근 겸임교수로 임명된 전진석 교수는 '우리가 당신을 왕따한 것이 아니라, 당신 혼자 우리를 왕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교수 개인이 학과일에 비협조적이었다 해도, 그 교수가 부당한 조치에 의해 해직되는데 방관한 사실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물론 '부당한 조치'였는가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논점을 흐리는 일이다.
논점 흐리기3: '안 교수는 자기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라'는 지적 역시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다(물론 논점 흐리기1, 2와 마찬가지로 전략적인 논점 흐리기인지, 자기 방어를 하다가 감정적인 대응으로 흐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쟁점1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청강대학 쪽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쟁점2의 경우, 안 교수는 '구체적인 근거를 댈 테니 명예훼손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공개토론 등의 형식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박 교수는 이를 거부했다. 오히려 쟁점2의 경우, 현직 만창과 교수들이 이미 제시된 불충분한 해명을 보충해야 할 상황이다.
의견: 한쪽은 강간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한쪽은 화간이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객관적인 자료도 확보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후환이 두려워 어느 한쪽을 편들 수 없다. 게다가 쟁점2에 관해서 나는 '사람이 살다 보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 뭐. 작품만 괜찮으면 된 거 아냐?'라는 가치관의 소유자라서 상관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이 이 사건을 음모론으로 폄하하고, 적당히 무마해 넘기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태도는 사서 의혹을 부르는 행동이어서 우스꽝스럽다.
+ 링크를 따라가면 어차피 실명으로 공개돼 있으므로, 이 글에서도 실명을 명시했음.
안 교수의 주장: 2001년 만창과의 학과장을 역임하고 있던 안 교수는 순천대 만화과 교수모집에 응모한 사실이 있다. 이 사실을 당시 청강대 만창과 교수로 있던 최호철 교수가 청강대학 상부에 밀고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청강대학은 2002년 만창과 학과장을 최 교수로 교체하면서 이전부터 대학 경영에 비판적이던 안 교수에 대한 공공연한 '왕따'를 자행했다. 이후 안 교수는 전 학과장에 전임 교수 신분에도 불구하고 학사운영에서 소외됐으며 그 3년간 교수업적평가에서 비상식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청강대학 상부가 안 교수를 프로젝트에서 배제시켰(으며, '안 교수 왕따'를 동참한 최호철·김정영·박인하 교수 등이 교수간 상대평가에서 안 교수에게 낮은 점수를 줬―괄호 안의 주장은 안 교수가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 아니라 측근의 덧글을 통해 흘러나왔다)기 때문이라는 것이 안 교수 쪽의 주장이다. 그후 청강대학은 안 교수에 대해 '귀머거리' 운운 등의 인신공격을 자행했으며, 나머지 만창과 교수들은 이 같은 상황을 지척에서 지켜보면서도 방조했다.
쟁점1: 안 교수 vs. 청강대학. 법적으로는 청강대학이 안 교수를 계약직 교원으로 신분을 변경시킨 과정이 적절했는가의 여부다. 즉, 2002~2004년의 교수업적평가에서 안 교수가 실제로 낮은 점수를 받았는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 평가는 정당한가, 다른 교수들의 안 교수에 대한 조직적인 저평가가 실제로 존재했는가를 봐야 한다. 현재 안태성 교수와 현직 만창과 학과장인 박인하 교수가 이 부분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한 듯하나, 청강대학은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다.
쟁점2: 안 교수 vs. 만창과 교수진. 도덕적으로는 안 교수와 청강대학의 5년 여에 걸친 분쟁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다른 만창과 교수들이 대학 쪽의 조치에 동조하거나 묵인했는가의 여부다. 만창과 학생들이나 다른 만화계 종사자 및 독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으로, 최호철·김정영·박인하·모해규 교수 등의 행동이 묵인 수준에서 그쳤다 하더라도 이는 그들이 그동안 보여준 작품활동·비평활동과 지극히 상반되기 때문에 이슈로 다뤄질 만하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안 교수의 순천대 지원 사실을 밀고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박 교수는 '고문관 취급은 좀 했을지 모르나 왕따는 안 했다' 쯤으로 해석될 만한 항변을 공개했다. 한편 안 교수에 따르면, 박 교수와 최 교수는 지난 3월 자신의 복직 시도를 도울 것이라 약속했다고 한다.
논점 흐리기1: 최호철·박인하 교수가 학과장을 맡은 이후로 이들의 '자기 사람 심기'가 심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김낙호 전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라인'이 존재했고 그것 때문에 그 특정인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식의 주장 자체가 허구의 산물"이라 정리했다. 그럼에도 만창과 내 교수 인사에 대해 해묵은 감정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이나, 아무튼 이번 사건에서 2005년 이후의 인맥과 연줄의 존재는 아무 상관이 없고, 2004년 이전의 '라인' 논쟁은 쟁점1과 쟁점2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풀릴 일이다.
논점 흐리기2: 쟁점2에 관해 '우리가 당신을 소외시킨 것이 아니라, 당신이 우리의 학사운영에 비협조적인 것 아니었느냐'는 반박이다. 최근 겸임교수로 임명된 전진석 교수는 '우리가 당신을 왕따한 것이 아니라, 당신 혼자 우리를 왕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교수 개인이 학과일에 비협조적이었다 해도, 그 교수가 부당한 조치에 의해 해직되는데 방관한 사실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물론 '부당한 조치'였는가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논점을 흐리는 일이다.
논점 흐리기3: '안 교수는 자기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라'는 지적 역시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다(물론 논점 흐리기1, 2와 마찬가지로 전략적인 논점 흐리기인지, 자기 방어를 하다가 감정적인 대응으로 흐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쟁점1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청강대학 쪽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쟁점2의 경우, 안 교수는 '구체적인 근거를 댈 테니 명예훼손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공개토론 등의 형식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박 교수는 이를 거부했다. 오히려 쟁점2의 경우, 현직 만창과 교수들이 이미 제시된 불충분한 해명을 보충해야 할 상황이다.
의견: 한쪽은 강간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한쪽은 화간이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객관적인 자료도 확보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후환이 두려워 어느 한쪽을 편들 수 없다. 게다가 쟁점2에 관해서 나는 '사람이 살다 보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 뭐. 작품만 괜찮으면 된 거 아냐?'라는 가치관의 소유자라서 상관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이 이 사건을 음모론으로 폄하하고, 적당히 무마해 넘기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태도는 사서 의혹을 부르는 행동이어서 우스꽝스럽다.
+ 링크를 따라가면 어차피 실명으로 공개돼 있으므로, 이 글에서도 실명을 명시했음.
# by | 2007/05/28 00:00 | 1표 attitud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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