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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도 사기극?' 음모론 종합

 
[디워]가 황우석 줄기세포 사건 이후 최대의 대국민사기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감한 사안이므로 뉴스댓글에 떠도는 음모론은 제외하고, 공식적인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것만 몇 가지.

1. [디워] 흥행의 분수령은 미국에서 15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점유할 것이라는 심형래의 일성이 언론을 타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정말 미국에서 그렇게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하는지의 근거자료는 오로지 심형래와 영구문화아트의 주장뿐. 미국 배급사인 프리스타일 릴리징은 미국 개봉 스크린에 대한 어떠한 보도자료도 내놓고 있지 않고, 미국내 관련보도도 찾을 수 없다. 여기에 한 달 남은 와이드 개봉영화치고 미국에서 광고를 전혀 볼 수 없다는 현지인들의 증언도 속속 나온다.

한편 프리스타일은 심형래가 공중파에 나와 주장한 바와 달리 '메이저 영화사'가 아니라 2003년 창립한 인디영화사에 불과하며 역대 최대 히트작은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을 맡은 [일루셔니스트]로 전미 1438개관에서 개봉했다. 최다 스크린은 [아메리카 헌팅](국내 미개봉)의 1680개관이었다. 한편 [괴물]의 미국 개봉 스크린은 116개, 올 여름 최대 히트작이었던 [스파이더맨 3]의 개봉 스크린은 4324개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디워] 개봉규모에 대해 limited release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며, 미국에서 wide와 limited를 나누는 기준점은 통상 600개관이다.

또한 [디워]는 독일의 유러피안필름마켓, 프랑스의 깐느필름마켓 등 전세계의 필름마켓을 빠짐 없이 돌아다녔지만, 현재 판권판매가 완료된 나라는 미국 외에 스웨덴 DVD 출시뿐이다. 프리스타일과 계약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 라크우드와 '미국내 수익 50% 배분'이라는 굴욕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보아 비슷한 조건이 아닐까 예측된다.

2. [디워]와 영구문화아트가 정말 700억을 투자 유치받은 것인가에 대한 논란도 생기고 있다. 700억 투자 유치는 '심형래 인간극장'의 핵심이었다. 심형래는 처음 제작비로 700억을 받아 썼다고 말하다가, 이후 제작비는 300억만 썼고 400억은 차입금으로 회사가 갖고 있다고 정정했다.

그런데 그 자금의 출처, 심지어 존재 유무마저 분명치 않다. 심형래는 2003년 미국영화사 side street films와 공동제작할 것이라 밝혔으나 이후 제작자 명단에서 해명 없이 사라졌다. 이어 그해 미국 투자전문회사 라크우드에게 178억을 유치했다고 발표했으나, 이 회사의 실체 자체가 오리무중이다. 그밖에 보도된 출처는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60억, 심형래의 지인이 90억이다. 미주소재와 성신양회의 투자는 [디워]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영구문화아트에 대한 주식 지분으로 총 134억 규모다. 선진회계법인의 2006년말 감사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밖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제3금융권에서 대출받은 76억이 더 있다고 한다.

총 391억으로 700억에서 300억가량이 빈다. 게다가 감사보고서 속에 라크우드한테 받았다는 178억은 온데간데없다. 이 391억은 주식, 대출을 포함한 금액이어서 주식회사의 예비운영자금, [용가리] 등 때 있었던 차입금에 대한 상환금을 감안하면 실제로 영화에 투입된 금액은 200억대 이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준으로는 큰 돈이지만, 미국에서는 웬만한 특수효과 인디영화 인건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700억짜리 한국영화'가 '200억짜리 저예산미국영화'로 둔갑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영구문화아트는 비상장 장외주식이라 재무제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외에 700억의 실체를 밝힐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한편 영구문화아트의 3대 주주인 성신양회는 최근 영구문화아트에 대한 주식을 대대적으로 처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3. 심형래의 학력위조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신정아 등에 이어 지난 7월 심형래의 고려대 식품공학과 프로필이 문제가 되자, 심형래는 "고졸이며 고려대 식량개발대학원내 6개월짜리 식품가공과정을 수료했을 뿐"이며 "고려대 졸업했다고 말한 적 없으며, 2001년 [용가리] 때 문제가 불거져 사실을 밝혔다"고 해명하면서 이 문제는 잠잠해질 뻔했다.

그러나 2001년 당시 심형래의 학력이 문제가 된 사실도 해명한 기록도 없고, 오히려 그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각종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직접 고려대 식품공학과 출신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발각된 것. 본인으로부터 받게 마련인 인터뷰 프로필에도 빠짐없이 '고려대 식품공학과 졸업'이라고 명시돼 있다.

by 민형 | 2007/08/16 12:19 | 추리 mistery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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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amX at 2007/08/16 22:57
정말이지 한국은 심심할 일이 없어요. 항상 새로운 걸 공부하게 하는군요. 미국 개봉규모 구분까지 공부할 줄은…
Commented by 민형 at 2007/08/17 21:16
이미 처녀생식과 체세포 복제의 차이점까지도 공부했었는데요, 뭘.
Commented by 민형 at 2007/09/14 11:17
Commented by 민형 at 2007/09/16 20:50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82339
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정도 성적이라도 굉장한 건 굉장한 거죠. 여전히 싫지만 더 이상 깎아내리진 못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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