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30일
민노당 경선 중간점검
당원들은 정파를 거부하는 평당원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조직투표냐 성향투표냐의 차이만 있을 뿐, 그동안 민노당 선거는 정파투표의 모습을 보였다. 2007년 현재 민노당 내 자민통 성향과 범좌파 성향은 대략 55:45 정도로 분석된다.
[2006년 사무총장 선거]
김선동(자민통): 17123표(52.20%)
이용길(전진): 15678표(47.80%)
이 결과를, 동시에 치러진 당대표 선거결과와 비교하면 뚜렷해진다. 김선동과 이용길은 확실한 정파 사람이었지만, 자민통 후보로 출마한 문성현은 민노총 금속연맹 출신으로 수십 년간 심상정 단병호와 함께 중앙파 일을 해 오던 사람이었다. 주대환 역시 이 시점에는 국민파로 분류되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진정추 활동을 해온 PD이론가로 인식되고 있었다. 정파투표가 아니라면 사무총장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교차투표가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당시 선거결과는,
[2006년 당대표 1차선거]
문성현(자민통): 15596표(47.58%)
주대환(자율과연대): 2499표(7.62%)
조승수(혁신): 14682표(44.79%)
교차투표가 1천표(3%)도 안 된다. 그 3% 내외가 당내선거의 캐스팅보트다. 2005년 이전의 자료를 확인해 보면 정파투표 성향이 더 짙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당시 조승수가 말했듯이 정파투표는 민노당의 자산이다)
올해 대선후보 경선은 정파투표라는 독립변수에 '본선 가능성'이라는 인물투표 종속변수가 겹친다. 각 선본이 뭐라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도, 55:45 구도에서 '또 권영길은 안 된다'라는 함수가 판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즉 권영길/NL의 55%와 심상정/PD의 45%에서 정파조직이 없는 노회찬이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4번째 투표인 대전충남 개표가 끝났다. 누계는 권영길 44.1%, 노회찬 28.5%, 심상정 27.4%. 남은 지역에서 광주전남 이상의 자민통 텃밭이 없다는 점에서 권영길이 더 이상 앞서나갈 여력은 없다. 심상정 역시 노회찬과 겨우 16표 차이로 '심바람'을 운운하는 건 공허하다. 1차선거는 대체로 이 구도를 유지하며 끝날 것이다.
권영길 45: 노회찬 28: 심상정 27의 구도. 노회찬은 '또권' 테마를 통해 권영길에서 10%포인트, 심상정에서 18%포인트를 빼냈다. 결선에 들어간다면, 산술적으로 노회찬은 심상정 27%를 더해 권영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관건은 심상정 표를 얼마나 결선투표에 끌고 나오느냐.
심상정이 결선에 올라간다면, 조금 위험해진다. 노회찬한테서 18%포인트는 찾아오겠지만, 나머지 '또권' 10%포인트가 문제다. 이중 절반만 '그래도 심상정은…'을 되뇌며 돌아가면 권영길이 유리해진다. 심선본의 선거전략은 '심바람'으로 '또권'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는 일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권영길은 노회찬이 올라오면 불리하고 심상정이 올라오면 유리하게 됐다. 삼수생이 얻을 것은 그뿐이다. 어쨌든 권빠들은 노회찬부터 친다. 반대로 노회찬이든 심상정이든 결선에서 권영길에 신승한다면 20%포인트 차를 역전시켰다는 극적인 후광을 누릴 수 있다. 문국현이 민주신당에 들어가지 않고, 권영길을 잃은 주사파가 문국현을 도와준다면 선거는 훨씬 재미있게 돌아갈 것이다. 동시에 보수대분열이 있어야겠지만. 이명박이 지든, 이회창이 돌아오든, 조순형이 뜨든.
앞에서도 말했지만 5:5에 가까운 정파구도, 새로운 변수의 등장에 따라 10%가 움직이는 역동적인 여론은 민노당의 자산이다. (그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집단이 싫어서 들어가지 않지만) 한나라당 경선 결과를 보고, 흘러간 열우당의 추억을 되새겨보자. 정파는 빈약하고 특정 계보가 7할 이상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정당이 백년정당을 달성했는지 아닌지를.
[2006년 사무총장 선거]
김선동(자민통): 17123표(52.20%)
이용길(전진): 15678표(47.80%)
이 결과를, 동시에 치러진 당대표 선거결과와 비교하면 뚜렷해진다. 김선동과 이용길은 확실한 정파 사람이었지만, 자민통 후보로 출마한 문성현은 민노총 금속연맹 출신으로 수십 년간 심상정 단병호와 함께 중앙파 일을 해 오던 사람이었다. 주대환 역시 이 시점에는 국민파로 분류되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진정추 활동을 해온 PD이론가로 인식되고 있었다. 정파투표가 아니라면 사무총장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교차투표가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당시 선거결과는,
[2006년 당대표 1차선거]
문성현(자민통): 15596표(47.58%)
주대환(자율과연대): 2499표(7.62%)
조승수(혁신): 14682표(44.79%)
교차투표가 1천표(3%)도 안 된다. 그 3% 내외가 당내선거의 캐스팅보트다. 2005년 이전의 자료를 확인해 보면 정파투표 성향이 더 짙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당시 조승수가 말했듯이 정파투표는 민노당의 자산이다)
올해 대선후보 경선은 정파투표라는 독립변수에 '본선 가능성'이라는 인물투표 종속변수가 겹친다. 각 선본이 뭐라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도, 55:45 구도에서 '또 권영길은 안 된다'라는 함수가 판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즉 권영길/NL의 55%와 심상정/PD의 45%에서 정파조직이 없는 노회찬이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4번째 투표인 대전충남 개표가 끝났다. 누계는 권영길 44.1%, 노회찬 28.5%, 심상정 27.4%. 남은 지역에서 광주전남 이상의 자민통 텃밭이 없다는 점에서 권영길이 더 이상 앞서나갈 여력은 없다. 심상정 역시 노회찬과 겨우 16표 차이로 '심바람'을 운운하는 건 공허하다. 1차선거는 대체로 이 구도를 유지하며 끝날 것이다.
권영길 45: 노회찬 28: 심상정 27의 구도. 노회찬은 '또권' 테마를 통해 권영길에서 10%포인트, 심상정에서 18%포인트를 빼냈다. 결선에 들어간다면, 산술적으로 노회찬은 심상정 27%를 더해 권영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관건은 심상정 표를 얼마나 결선투표에 끌고 나오느냐.
심상정이 결선에 올라간다면, 조금 위험해진다. 노회찬한테서 18%포인트는 찾아오겠지만, 나머지 '또권' 10%포인트가 문제다. 이중 절반만 '그래도 심상정은…'을 되뇌며 돌아가면 권영길이 유리해진다. 심선본의 선거전략은 '심바람'으로 '또권'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는 일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권영길은 노회찬이 올라오면 불리하고 심상정이 올라오면 유리하게 됐다. 삼수생이 얻을 것은 그뿐이다. 어쨌든 권빠들은 노회찬부터 친다. 반대로 노회찬이든 심상정이든 결선에서 권영길에 신승한다면 20%포인트 차를 역전시켰다는 극적인 후광을 누릴 수 있다. 문국현이 민주신당에 들어가지 않고, 권영길을 잃은 주사파가 문국현을 도와준다면 선거는 훨씬 재미있게 돌아갈 것이다. 동시에 보수대분열이 있어야겠지만. 이명박이 지든, 이회창이 돌아오든, 조순형이 뜨든.
앞에서도 말했지만 5:5에 가까운 정파구도, 새로운 변수의 등장에 따라 10%가 움직이는 역동적인 여론은 민노당의 자산이다. (그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집단이 싫어서 들어가지 않지만) 한나라당 경선 결과를 보고, 흘러간 열우당의 추억을 되새겨보자. 정파는 빈약하고 특정 계보가 7할 이상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정당이 백년정당을 달성했는지 아닌지를.
# by | 2007/08/30 11:34 | 세계 system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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