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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세계 system

 
2008/06/15   촛불은 어디로 갈까 [2]

촛불은 어디로 갈까

 
1987년 민주항쟁 이후, 강준만이 [김대중 죽이기]를 발표한 게 1995년이다. 1998년 민언련이 재야조직에서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딴지일보가 창간했다. 그 이후 비로소 안티조선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규모가 됐던 것은 아웃사이더가 창간하고 우리모두가 시작한 2000년부터다. 지도자급은 자유주의 좌파와 좌파 자율주의로 갈려 싸우다 산산이 깨졌고, 자유주의 좌파는 노사모와 개혁국민정당으로 들어가 노무현 정부를 만들었다. 이 운동의 성과? 2천여 명 정도가 조선일보 집필거부 서명에 참여한 게 전부다. 조선일보는 여전히 한겨레에 비해 4~5배 수준의 판매부수를 자랑하고 있다.

5월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시작했다. 5월 14일 다음의 패션커뮤니티 소울드레서가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쇠고기 수입 반대 광고를 낸 것을 시작으로, 일반 동호회의 의견 광고 운동이 계속된다. 5월 29일 다음 아고라를 통해 조선일보 광고기업 불매운동과 경항-한겨레 구독 운동이 시작했다. 지금까지 50개 이상의 기업이 조선일보에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통틀어 1만 명 이상의 신규 구독자가 생겼다. 백만촛불대행진이 열린 6월 10일 이후 촛불문화제의 제1구호는 '고시 철폐'에서 '언론 통제 반대'로 바뀐다. 13일부터는 아예 서울광장과 KBS 앞에서 이원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1987년에서 안티조선까지 13년이 걸렸는데, 촛불문화제가 공영방송 민영화 반대까지 가는 데는

촛불문화제가 어디까지 갈까. '지난 대선에 이명박에게 투표해서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내용의 글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과연 근본적인 모순에 대한 성찰까지 갈 수 있을까. 이 문제의 원인이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경제에 있다는 것을 이들이 깨달을 수 있을까. 난 회의적으로 본다. 문제는 내가 6월 10일 당일까지 이 운동의 중심이 쇠고기나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 모순으로 진화하리라고는 예상 못 했다는 점이다.

촛불문화제 경과

by 민형 | 2008/06/15 13:47 | 세계 system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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